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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2. 27. 23:08The trip on Unknown World

오늘은 영국 여행의 목적의 90%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에 대한 포스팅!!!!!!!

드디어!!!!!!!!!으악!!!!!!!!!쓰면서도 그 감동이 또 밀려와!!!!!!!!!!!!!!! 

 

누가 나한테 "제일 좋아하는 영화/뮤지컬이 뭐예요?"라고 묻는다면 나는 단연코 "오페라의 유령이요"라고 대답할 정도로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작품. 음악도 스토리도 연출도 정말 아름다워서 보고 있는 동안 빨려 들어가게 하는 매력을 지닌 작품. 

 

오페라의 유령은 2020년 10월까지 지난번 포스팅에서의 피카딜리 서커스 광장 역(Piccadilly Circus)에서 걸어서 10분 정도에 위치해 있던 허 마제스티 극장 (Her majesty Theatre)에서 계속 연극이 진행 중이다. 

 



 

 

공식 홈페이지

 

Tickets - The Phantom of the Opera

A limited number of £25.00 day seats are available on Thursday Matinee performances. These can only be bought in person from Her Majesty’s Box Office from 10am (excluding Boxing Day and New Year’s Day) on the day of the performance. A one ticket per person

uk.thephantomoftheopera.com

 

으악!!!!!!!!!!!!!!!!!! 

'오페라의 유령'은 프랑스의 소설 작가 가스통 루르가 지은 소설로 오페라 극장에 숨어 사는 음악 천재 유령이 아름다운 프리마돈나 크리스틴을 짝사랑하는 이야기다. 

 

중학교 1학년 음악 시간이었나. 시험 끝나고 난 뒤였는 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음악 선생님이 우연히 틀어주신 앤드류 로이드 웨버(Andrew Lloyd Webber)의 뮤지컬 넘버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영화 '오페라의 유령'을 본 게 나와의 인연의 시작이었다. 그 작품이 얼마나 인상 깊었는지 수업 내에 영화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그날 바로 집에 가서 컴퓨터로 끝까지 혼자서 다 봤던 기억이 난다.

 

그걸 시작으로 앤드류 로이드 웨버 작곡가의 다른 작품들 (ex 캣츠, 지져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등등..)이나 뮤지컬 작품들 (레미제라블, 라라 랜드, 디즈니, 헤어스프레이, 그리스 등..) 에도 관심이 생겼고, 덕분에 내가 뮤지컬 장르를 즐긴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

 

 

 

암튼.. 음악실의 오페라의 유령으로부터  10년이 지나고 내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고향에서 원어로 이 뮤지컬을 보는 날이 오게 될 줄이야..

뮤지컬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데 원어 연극을 자막 없이 볼 수 있게 된 나는 이제 영어 뮤지컬 프리패스를 얻은 느낌!! 든든!!!!  

 

내 인생에 언제 또 영국에 와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뮤지컬을 보겠나 싶어 FLEX 해버린 그날.. 

 

그 날의 선택에 나는 후회는 없다. 

 

 

 

고풍스럽고 화려했던 극장 내부 

 

 

 

옷을 맡길 수 있던 클락 룸(Cloackroom)! 캐나다에서는 코트 체크(Coat-Check)라고 하는데 영국에서는 클락 룸이라고 하는 것 같았다. 

영국 친구랑 또 소소하게 "같은 영어라도 이런 게 다르네~" 하고 생각했다. 미국에선 어떻게 부르려나..? 

클락 룸 반대편에는 공연 시작 전, 중간, 끝난 후에 즐길 수 있는 작은 바? 레스토랑이 있었다. 

 

사람도 많고 홀에 얼른 들어가고 싶어서 극장 내부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다. 힝.. 

 

 

 

좌석은 앞에서 한 5-6번째 열이었고, 홀이 조금 작고 오래된 편이어서 배우들의 표정 하나하나 생생하게 보일 정도로 가까웠다. 

 

여기 저기 사진 찍느라 바쁜 사람들 과 망원경 

 

우리 좌석이 멀었다면 이 귀여운 망원경을 썼을 텐데, 쓰지 않고도 충분히 보였기에! 

 

 

 

 

공연 중에는 사진을 찍을 수 없었기 때문에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진을 몇 개 빌려왔다. 

 

 

 

아니 이걸 어떻게 뮤지컬로 재연해 낼 수가 있는 거지 ㅠㅠㅠㅠㅠㅠ 

배우들 컨디션도 정말 좋아 보였고, 위의 사진 그대로 효과, 노래, 조명,오케스트라의 연주에 흐트러짐 하나 없는 걸 보면 날씨는 구렸지만 공연은 가히 최고였다고 말할 수 있겠다 ㅠㅠㅠㅠㅠㅠ

 

이미 영상으로 몇십 번은 돌려본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볼 때는 혹여나 내 숨소리에 내가 방해될까 무서워 입을 계속 틀어막았던 기억이 난다. 오페라의 유령 뮤지컬 넘버에 여성 파트 대부분이 고음이 많은데 그걸 또 완벽하게 소화해 내는 배우 분들이 정말 빛나 보였다. 

옆에 있던 내 친구는 그저 담담하게 보길래 아니 얘는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지 했는데 나중에 물어보니 자기는 겉으로 표현을 안 하는 스타일일 뿐 속으로 정말 감명깊었다고 한다 ㅋㅋㅋ 

 

 

 

웅장함과 화려함의 절정이었던 뮤지컬 넘버 마스커레이드(masquerade) 

정말 아름다웠다는 말 이외에는 표현할 수 없었던 나의 최애 씬.. 

 

뮤지컬, 드라마, 영화, 음악 공연처럼 한 작품을 위해 수많은 사람의 노력이 들어간 것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 있다. 

조명을 받는 메인 배우들은 말할 것도 없고, 조명 한 줄기 들지 않는 어두운 구석에서 한 장면 한 장면을 위해 노력하는 조연 배우들을 보며 나도 나중에 나의 직업을 갖게 된다면 저 사람들처럼 보이지 않아도 자기 일을 사랑하고 열정을 가지고 임하고 싶다고 새삼 자극받는다. 

 

 

무대 장식에 천사들 너무 예뻐!!!!

 

 

 

공연이 끝나고도 한 두곡 정도 더 연주 했던 라이브 오케스트라.. 한때 내 꿈이 이거였는데.. 

 

정말 멋진 공연이었어 ❤︎

 

멋지다, 훌륭하다 는 이런 마스터피스(materpiece)들을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닐까 

 

다음에 런던 올 때에도 또 한 번 볼 수 있길.. 

아니면 다른 작품을 봐도 너무 좋을 듯 해.. 

 

돈 열심히 벌고 아끼고 저축해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