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혼자 영국 런던 여행 イギリス ロンドン 女子一人旅 🇬🇧 (1)

2020. 2. 25. 00:33The trip on Unknown World

무사히 첫 이틀을 보내고 드디어 런던에서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나는 역시 도시 여자(?)라 그런지, 매연과 네온사인을 보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활기를 되찾는 것 같다.

소도시 출신 친구들이 나보고 맨날 시티 걸이라면서 놀린다 ㅎㅎ

 

런던은 영국의 수도지만, 전 포스트에서도 언급했듯이, 굴곡진 도로와 전통적인 건축물들이 많이 있어서 서울처럼 21세기와 중세시대가 공존하는 느낌이 든다. 이 날도 역시나 날씨는 우중충했지만, 그게 또 나름 분위기를 매력 있게 만드는 것 같다. 

 

맑은 날의 런던을 보러 언젠가 다시 오고 싶다.. 

 

City of London 런던 시내 모습 

오타와에서 자주 봤던 건축 양식도 보이지만, 컬러는 조금 더 어두운 듯.. 역사가 더 오래되어서 그런가?

오타와에서는 대부분 색깔이 밝았는데..

 

 

런던은 골목길 사이사이가 굉장히 좁고, 보도와 차도의 높이 차이가 별로 없는 것 같았다. 

 

 

Shakespeare's Globe Theatre 셰익스피어 글로브 극장 

우리의 첫 목적지였던 셰익스피어 글로브 극장(Shakespeare's Globe Theatre)!..이지만 

예약제에 입장료가 생각보다 비싸서... 가난한 고학생인 우리들은 입장을 포기하고 밖에서만 구경했다. 

 

대학교에서 '영국문화론'이라는 강의를 수강한 적이 있는데, 교수님께서 진골 영국 덕후 셔서 정말 여러 작품과 배경에 대해 소개를 해주셨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당시의 나는 책 읽는 것도 별로 안 좋아했고, 아는 거라곤 로미오와 줄리엣 정도였기에 기말 리포트도 희곡이 아닌 영화나 뮤지컬로 리메이크된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비교하는 내용으로 제출했었다. 그때 교수님께서 "나중에 영국에 가보게 되면 꼭 뮤지컬이나 연극을 보고 오세요."라고 했던 게 어렴풋이 기억에 나서, 호기심 반 의무 반으로 셰익스피어 글로브 극장을 내 일정에 넣은 것 같다. 

 

다음에 올 때에는 셰익스피어의 작품과 연극 등에 조금 더 조사해보고, 입장료나 투어도 더 자세하게 알아보고 와야지~ 

 

 

Such a lovely crosswalk 귀여운 횡단보도 

 

Millennium Bridge 

야경이 아름다웠던 밀레니엄 브릿지~ 

런던의 강북과 강남의 균형있는 경제 발전을 도모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한다.

 

출처: https://brunch.co.kr/@hcyoon/51

 

과거와 현대를 이어주는 밀레니엄 브릿지

런던 템즈 강변에는 런던의 명물 테이트 모던 미술관이 자리잡고 있다. 이 미술관은 원래 서울의 당인리 발전소와 같이 화력발전소였었다. 뱅크사이드(Bankside)라는 이름이 이 화력 발전소는 2차 세계대전 직후 런던 중심부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세워졌으며 빨간 공중전화 박스 디자인으로 유명한 건축가 길버트 스코트(Giles Gilbert Scott)가 설

brunch.co.kr

 

밀레니엄 브릿지를 건너고 야경을 보러 스카이가든으로 가려는데, 도시 중간에 갑자기 아래와 같이 커다란 그리스 신전에 놓여 있을 것 같은 원기둥이 있었다. 당시 친구한테 물어보니 무슨 기념탑이라고 했는데,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예전에 런던에 있었던 대화재를 잊지말자는 경각심 차원에서 세워진 기념물이라고 한다. 

 

The Monument 대화재 기념탑 

"1666년 9월 시내에 있는 푸딩 가게에서 발생한 화재가 도심 전체 면적의 2/3을 태우고 1만 3천여 재의 가옥을 전소시키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 기념탑은 최초 건물이 발화한 지점의 인근에서 대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위해 건립되었다."
- 출처 : 허정도와 함께 하는 도시이야기

 

런던도시이야기 3. 대화재기념탑(The Monument)

♪ 대화재기념탑(The Monument)는 런던 도심(City of London)에 건립된 기념탑입니다. 1666년 9월에 시내에 있는 푸딩가게에서 발생한 화재가 전 시가지를 태워버린 역사적인 대화재입니다. 발화 후, 불과 사흘만..

www.u-story.kr

 

 

London Skygarden 런던 스카이가든 

 

여기는 내 친구가 소개해줘서 가게 된 런던의 야경 맛집, 런던 스카이가든(London Skygarden)! 

각 나라를 돌아다니며 야경을 많이 봐 와서 그런지 도시의 야경은 별 감흥이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런던 브릿지와 런던아이가 보이는 야경은 또 색다른 느낌이었다. 일본과 한국의 야경 전망대가 좀 관광지스러운 느낌이 강하다면, 이곳은 고급 레스토랑과 바가 들어서 있고 가볍게 송년회나 만찬회도 즐길 수 있는 고급 전망대 같은 느낌? 

 

아 참고로 예약하면 무료입장 가능하니 인터넷으로 꼭 찾아보고 가시길! 

 

미리 다 알아봐 주고 예약까지 해 준 내 친구에게 다시 한 번 감사 감사...

 

 

 

 

지하철을 타고 오늘의 최종 목표인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보러 가기 위해 지하철(tube)에 타려는데, 노란색 안전선 위에 쓰여있는 "Mind the gap(틈 사이를 주의하세요)"라는 표현이 정말 귀여웠다. 보통 Please watch your step라고 얘기하니까.. 캐나다에서는 어떻게 얘기했었는지 벌써 잊어버렸다.. 친구들한테 물어보고 업데이트해야겠다.. 

 

+update: "Please stand clear off the doors" in Canada - thnx Par and Ann!

 

 

틈 사이를 주의하세요! Watch your step 과는 또다른 경고문 ㅎㅎ 

 

 

 

오페라의 유령을 보러 가는 길에 피카딜리 서커스 (Piccadilly Circus) 광장에서~ 

런던의 타임스퀘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사람도 많고 전광판도 번쩍이는 등 중심 번화가였다. 

거리에서 버스킹 하는 사람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고, 시부야의 잠들지 않는 밤처럼 런던의 밤을 빛낼 것 같은 그런 조명들이 한가득이었다. 특히 크리스마스 전 주여서 그런지 광장 전체가 성탄 분위기를 한 껏 내고 있었다. 

 

Piccadilly Circus 정말 이름 외우기 어려웠던 광장.. 아직도 헷갈린다 

 

 

캐나다에서도 느꼈지만, 서양 국가에는 큰 거리 곳곳에 이런 악사들이 넘친다는 게 정말 부러웠다.

거리의 음악이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는 힘겨웠던 하루를 토닥여주는 피로회복제 같은 한 곡일 테니까 :) 

나도 토론토에서 거리의 연주가들 덕분에 잠시 멈춰 서서 바쁜 일상을 잊고 그들의 연주에 감탄하고 음악을 계속하고 싶다는 자극도 받고, 또 마음을 위로받곤 했었는데.. 

 

 

An artist in Piccadilly Circus

스타카토의 영국 발음이 멋있는 어느 버스커의 인트로와 함께..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