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작은 프랑스, 퀘백 (2)

2019. 8. 15. 06:06The trip on Unknown World

지난 번 포스팅에 이어서 오늘도 퀘벡의 전통적인 느낌이 가득한 부분에 대해서 다루고자 한다. 

그 중에서도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의 발자취를 따라서 소개해 보고자 한다. 

 

먼저 캐나다 국가 역사 유산(National Historic Site of Canada)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2017년을 한국 및 아시아 전역을 강타한 tvn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 중 하나인 샤토 프롱트낙 호텔(Fairmont Le Château Frontenac)이다. 

대학 합격발표나고 한창 빠져있던 드라마라서 주인공 은탁이가 가지고 있던 빨간 목도리를 사기 위해 온 서울을 돌아다녔던 기억이 난다. 드라마 볼 때는 단풍 풍경이랑 유럽풍의 성이 너무 잘 어울리고 멋있어서 언젠가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설마 그 꿈이 몇 년만에 이루어질 줄이야.. 

 

Fairmont Le Château Frontenac

퀘벡 여행을 계획하던 중에, 인생에 몇 번 없을 퀘벡 여행이니까 그렇게 비싸지 않으면 머물러 볼까 해서 찾아봤는데, 이 호텔에 머무르기 위해서는 하룻밤에 무려 약 550불 (45만원-50만원) 정도가 드는 것 같다.(구글 기준) 언젠가 돈 많이 벌게 되면 한 번 쯤... 아니면 다음 생에라도.. 흡흡... 그 내부가 궁금하신 분들은 인터넷에 후기가 많으니 꼭 찾아보시길.. 

 

유럽을 배경으로 한 만화영화나 영화에 나올 법한 성의 모양을 하고 있어서 그 역사를 찾아봤는데,  Bruce Price라는 사람이 디자인 했으며, 철도회사(Canadian Pacific Railway)가 지었다는 것 같다. 

 

건축양식은 샤또에스크/혹은 샤또이스크 양식(Châteauesque)으로 이는 프랑스 르네상스 건축양식 (15세기 후반부터 17세기 전반)을 기반으로 한 부흥/복고주의 건축양식이다. 비대칭적으로 나열되어 있으며, 정교한 탑과 뾰족뾰족한 창이 지붕에 달려있고 16세기의 후기 고딕양식과 이탈리안 르네상스 건축에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Châteauesque style buildings 

retrieved from https://en.wikipedia.org/wiki/Ch%C3%A2teauesque   

 

*elaborate: 정교한 

*emulate: 모방하다 

*incongruously: 모순되게, 부조화되게 

*ornament: 장식품, 장식하다 

 

확실이 위키피디아에서 긁어온 두 사진을 보면, 서로 대칭되어있지 않으며 뾰족뾰족한 지붕이 특징적인 걸 볼 수 있다. 프랑스 건축 양식이지만 유명해진건 프랑스에서 건축학을 공부한 첫 미국인 건축가 Richard Morris Hunt.에 의해서 라고. 

 

Parliament hill in Ottawa 

retrieved from https://www.britannica.com/event/Parliament-Hill-Attack

 

참고로 위 사진은 오타와의 국회의사당(Parliament hill)의 사진인데, 1740년대 후반의 고딕 복고 양식(Gothic Revival)으로 지어졌다. 

 

캐나다 국회의사당은 지붕의 색깔부터 정치 형태까지 영국과 많이 닮아있는데, 고딕 양식에 대한 글을 찾다가 재미 있는 걸 또 발견했다. 고딕은 높은 탑과 첨탑과 스테인드글라스가 특징적인 건축 양식이다.  

고딕양식 - "18세기 말에 시작되어 19세기를 걸쳐 유럽에 퍼져 20세기에 교회와 종합대학 구조물로까지 이어졌다." 

 

고딕양식 - 위키피디아 https://ko.wikipedia.org/wiki/%EA%B3%A0%EB%94%95_%EA%B1%B4%EC%B6%95 

 

고딕 건축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둘러보기로 가기 검색하러 가기 고딕 건축 양식(Gothic architecture)은 중세 시대 말 유럽에서 번성한 중세 건축 양식의 하나이다. 로마네스크 건축 이후와 르네상스 건축 이전에 있었다. 12세기에 처음으로 프랑스에서, 그리고 16세기로 접어들면서, 고딕 건축은 양식에 있어서 모욕이라고 여겨지는 르네상스의 후반부 동안 고딕이라는 낱말이 처음 등장하면서, "프랑스 양식" 작품으로 그 기간 동안 알려져 있었다. 이

ko.wikipedia.org

"고딕 건축은 중세를 대표하는 양식으로 중세다움이 갖는 낭만적 속성때문에 낭만주의의 대상이 되었다." 
"고딕 건축의 종주국은 프랑스였지만, 향수는 영국이 더 컸다."

 

- "영국의 근대 건축" 그림이 된 건축/김홍기 교수의 블로그 글에서 발췌. 향수는 영국이 더 컸다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캐나다가 역시 영국의 복고 고딕 건축 양식을 본따왔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영국의 근대 건축에 관심이 있다면 김 교수님의 글을 참고하면 좋을 듯 싶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danggan0912&logNo=220849331143&proxyReferer=https%3A%2F%2Fwww.google.ca%2F ) 

 

아무튼 글이 길어졌는데, 결론적으로 호텔은 샤토에스크 건축 양식, 오타와의 국회의사당은 복고 고딕 양식으로 둘다 고딕양식에 영향을 받은 건축물이다. 여러모로 자료도 찾아보면서 썼지만 예술은 역시 너무 어렵다.. 혹시나 틀린 정보가 있다면 메일이나 댓글을 통해 꼭꼭꼭 고쳐주시길 바란다. 

 

Abraham plains

샤토 프롱트낙이 뒤로 보이고 그 오른쪽(바로 앞)에는 세인트 로렌스강(St. Lawrence river)이 보인다. 이 강에서 해질녘에 바라보는 샤토 프롱트낙도 정말 아름답다. 아시아 및 미대륙에서는 좀 처럼 볼 수 없는 풍경이라 그런지, 확실히 예쁘다고 느끼기는 했다. 

 

세인트 로렌스 강은 얼마나 큰지, 몬트리올, 킹스턴까지도 배편을 이용해서 여행이 가능하며, 뉴욕까지 이어져 있는 것 같다. 

강에서 바라본 퀘벡 시티의 모습은 다음 포스팅에서 함께 하겠다. 

 

 

https://assets.wwf.ca/custom/wwfca/riversatrisk/stlawrence.html

St. Lawrence River, Quebec, Ontario, New York

 

 

 

 

 

퀘벡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가게 중에 하나인 "La Boutique de Noël de Québec". 

일년 내내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는 예쁜 가게.. 

크리스마스랑 디즈니는 정말 현실을 잊게하는 환상적인 능력이 있는 것 같다. 감히 그 누가(현역/전역 군인 제외) 그 누가 크리스마스와 디즈니를 감히 싫어할 수 있겠는가..! 어렸을 적 추억과, 가족과 함께하는 그 따뜻한 느낌을 주는 게 몽글몽글 너무 좋다! 크리스마스까지 앞으로 3개월도 안 남았다니 두근두근 거린다. 나이가 벌써 20대 중반인데 아직도 크리스마스랑 디즈니를 좋아해도 되는 건 지 모르겠다 히히 :) 

 

La Boutique de Noël de Québec

 

신데렐라에 나올 것만 같은 귀여운 아기 생쥐.. 마치 "나 예뿌지?" 하고 자기가 귀여운걸 아는 듯한 저 깜찍함.. 정말 진지하게 사고 싶었지만 저거 하나에 40달러 (약 3만 5천원 정도?) 정도 해서.. 그 돈이면 밥을 하나 더 먹겠다 싶어 아쉽지만 사진으로만 담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