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9. 28. 17:00ㆍ2020 SBA OJT Project
지난주의 외로운(?) 1주 차 일정과는 달리, 이번 주는 열정 넘치는 한 주였다.
홍대 근처의 스터디 카페에 공식 일정이 시작하기 30분 전에 팀원 전원이 모였다. 다들 개강하고 시험 준비하고 취업활동하느라 여념이 없을 텐데 흔쾌히 한 장소에 모여 얼굴을 마주하는 게 참 마음이 따뜻했다. 시국이 시국인만큼, 방역 수칙은 정확히 지키고 계속 마스크를 쓰며 조금은 갑갑하지만 온라인 미팅으로만 보던 얼굴들을 드디어 만나볼 수 있게 되어 무척 반가웠다.
2주 차 첫 세션으로는, 조금 갑작스러울 수 있지만, 전문가 및 페어플 레이스 실무진 분들 앞에서 2주 동안 우리가 준비하고 진행해온 것들에 대해 브리핑하는 시간을 가졌다. 브리핑 전에 간단하게 장비 및 네트워크 체크하느라 30분 정도 시간이 걸렸지만, 최악의 상황 안에서도 최선을 다하기 위함이라 생각하며 다들 싫은 기색 하나 없이 차분하게 기다렸다.
나를 포함한 우리 팀원들이 좀 경악(?) 한 게 있었는데, 우리 팀은 지난주 진행보고 안(워드 보고서 형식)을 이용해서 물 흘러가듯 차분하게 말할 생각이었는데, 첫 발표팀부터 거의 대부분의 다른 팀들이 이미 기업 이미지와 컬러를 이용해서 프레젠테이션을 완성해온 것이었다.
“와.. 팀장님 이거 어떡해요..” “아니야, 우리 팀 기죽지 마” 하는 소리를 시작으로 다들 살짝 당황한 듯했지만 아직 2주 차에 불과하기에 “마지막 한방”을 보여주자며 으쌰 으쌰 하는 우리 여섯 명... 심지어 중간에 발표자 자입 문제로 마이크에 문제가 생겨서 다 같이 허둥대기도 했다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까지..
2주 차부터 파이팅 넘치게 언뜻 보기에 거의 완성형에 가까운 기획안을 가져온 다른 팀들 때문에 긴장할 뻔했지만, 우리 팀 프레젠테이션도 무사히 마치고 본격적으로 팀 회의 시간을 가졌다. 아직 팀의 목표나 아이디어가 불분명한 상태였기에 실무진의 코칭을 미리 받아도 의미가 없겠다 싶어, 한 시간 가량의 회의 시간을 할애받고 우리끼리 열띤 토론시간을 가졌다.
마음 같아서는 빅데이터나 인공지능 등을 이용해서 핵심인재를 쏙쏙 선발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는데, 우리 중에 공대생도 없을 뿐더러 6주간의 프로젝트 안에서 실현시키기에는 아무래도 무리가 있을 듯하여, 실현 가능한 '저비용 고효율'의 툴을 생각해 내기로 했다.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고, 중고나라라는 기업만을 위한 우리만의 단 하나뿐인 컨설팅을 위해서는 중고나라에 대해 더 자세히 알 필요가 있을 것 같아, 지난 2주 동안 기업 정보, 기업 문화 및 면접 후기 등을 면밀히 조사하고. 생각보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인지하고 있는 중고나라라는 브랜드 파워에 걸맞지 않게 자료조사하면서 정보화시대에 걸맞지 않은 문제점(홈페이지 개선, SNS 활용 등)이 눈에 보였다.
MZ세대인 우리가 봤을 때, 현 중고나라 채용 프로세스 안에서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고, 특히나 "정보의 접근성"에 어려움이 있다는 결론에 도달해서, 우리 팀은 "채용 마케팅 전략 강화"라는 목표로 기획안을 수립하기로 했다.
앞으로 우리 세대 혹은 우리보다 더 어린 세대들이 사회로 나올 텐데 이런 식으로 하다가는 양질의 우수자들이 중고나라 채용 정보에 관해서 아예 도달조차 하지 못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결국에 그저 그런(?) 지원자들 안에서 핵심 인재를 뽑아야 한다는 고통스러운 작업이 반복되는 걸 그나마 좀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중고나라라는 IT중소기업만의 객관적인 강점으로 지원자들을 유인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그들이 꿈꾸는 목표와 회사가 줄 수 있는 보상이 일치하려면 어떤 걸 어필하면 좋을까? 또, 우리나라는 HRD관련 프로세스 진행이 상당히 더디다는 점... 생각해볼 것들 투성이다 정말...!
팀 코칭 시간에는 기아자동차에 재직하셨던 김희인 강사님이 우리 팀의 회의 내용을 들어보시고 방향을 잡아주셨다.
말씀을 들으면서 재밌었던 게, 인사 직무는 다른 직무보다 입사 단계에서 전문성을 요구하지는 않기에 회사의 말단 업무처럼 생각될 수 있는데, 사실은 엑셀 능력과 분석력, 꼼꼼함이 요구되는 직무라고 하셨다. 또한, 사람에 대한 관심뿐 아니라 각 부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다. 어찌 보면, 회사의 엄마와 같은 존재지 않을까? 두루두루 사람을 신경 쓸 줄 아는 그런 특화된 가치관으로, 아이들의 성격과 재능을 파악하여 올바른 길(=회사의 성장)로 이끄는 중요한 역할이니 말이다. 영업팀이나 재무팀은 아빠같은 존재!
마지막으로 임원들(팀장, 서기)과 페어플 레이스 대표님과의 개별 세션 시간을 뒤로하고 2주 차 공식 일정이 막을 내렸다.
공식 일정을 마치며 임원들은 대부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는 팀에 인사 전문가가 오셔서 직무에 대한 구체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없어 아쉬웠다는 의견이었다. 이것 빼고는 대부분 팀 업무의 방향에 대해 명확하게 잡혀서 무척 좋았다는 평이 많았다. 한 10-20분 정도로 끝날 까 했는데, 팀이 많아서 그런지 거의 40-50분 정도 걸린 것 같았다. 실무진을 여럿으로 나누어 피드백을 나누어 들으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같은 방에서 임원 회의 내용 진행하느라 많이 기다리게 한 팀원들한테 미안할 따름..
오늘 포스트는 임원 회의에서 나온 대표님의 조언을 끝으로 마무리하겠다.
"소비자의 관점에서 벗어나서 기업인들이 알아야 할 내용을 위주로 생각해보라. 어떻게 매출을 올리고 수익을 올리며, 대중의 마음을 흔들 수 있을 것인지. 젊은 과 패기를 현장에서 뛰어다니면서 확인하라! 주위 친구들에게 인터뷰해보고 열정적으로 여러 가설을 세우고 역할을 분배하다 보면 어느새 훌쩍 성장해있을 것이다"
그래도 무사히 이번 주에 할 일을 마무리하고, 나머지는 추가 자료 조사하고 본격적으로 피피티 만들면 4주 차가 성큼 다가올 것 같다!
이제 반 왔다! 우리 팀 파이팅 :)
대표님 이 포스트를 끝까지 보셨다면 댓글에 당근을 달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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