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기업 OJT 프로젝트 지원 및 다대다 집단 토론 면접 후기

2020. 8. 18. 15:582020 SBA OJT Project

동아제약 FIP 프로젝트 끝난 지 이제 겨우 일주일 조금 지났다.

학기 중에 학교 공부와 프로젝트를 병행하며 주어진 과제 수행하고 사람들이랑 으쌰 으쌰 하는 게 일상처럼 느껴져서 그런지 둘 다 갑자기 끝나버리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남았다. 그러다 OJT 프로젝트를 알게 되었는데, 평소에 마케팅/기획 직무 말고도 인사(HR) 직무에 관심이 많았기에, 이번에 마침 인사 직무를 체험해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원하게 되었다.

 

 

 

서울 기업 OJT 프로젝트는 FIP 프로젝트랑 비슷한데, 이번에는 기간이 더 짧고 더 다양한 기업이 지원사격하러 나왔다! 

 

이번 프로젝트 참가 기업 

 

<OJT  프로젝트 서류 전형 질문> 

1. 지원동기 

- 최근 마케팅 프로젝트를 하며, 인사 포지션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고 기술했다. 경험 쌓기 식이 아니라 실제로 많은 걸 배우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법을 배웠기에 사람에 관한 인사이트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핵심 인재 개발이 어떤 건지 궁금해졌다. 

 

2. 팀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

- 팀 활동의 기본은 역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각 팀원들과 실무진들의 상황을 고려하고, 내가 멋대로 판단해서 일을 진행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지속적으로 그들의 마음의 문을 두드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3.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서 얻어가고 싶은 것은? 

- 인사 업무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국내의 내로라하는 기업들은 핵심인재를 기업의 색깔에 맞추어 어떤 식으로 선발하는지 알고 싶다. 

 

4. 인사담당자 및 현직자에게 궁금한 것은? 

- 이건 실제 면접 끝나고 면접관에게 질문 타임 때도 물어본 내용인데 "인터뷰 때 처음 보는 구직자의 이력서, 자소서, 포트폴리오로 어떻게 회사의 인재상과 걸맞은 사람인지를 알 수 있는지 궁금하다"라고 썼다. 답변 내용은 아래 글에 차근차근 풀어나가겠다. 

 

활동 우수자에게는 취업 기회가 주어진다고 쓰여있는데, 사실 나는 취업 기회보다는 내가 관심 있어하는 인사 기획 직무가 나에게 맞는지가 궁금했다. 그래서 다른 직무는 하나도 안 보고 인사직무만 1,2,3 지망으로 올곧게 지원!

 

실제 면접에서도 다른 기업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쪽으로 갈 것이냐고 면접관님께서 물어보셨는데, "저는 인사기획 직무만 희망합니다"라고 대답했다. 1,2,3 지망의 선택이 있는 상황 안에서 이것만 대답하는 게 과연 옳은 선택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인사 직무가 아니라면 프로젝트에 참여할 의미가 없었기에 아무런 주저 없이 대답했다. 

 

 

생각보다 정말 많은 지원자들이 세미 정장의 복장으로 면접으로 보러 왔다. 우리 전 타임에도 한 15명 정도 기다리고 있었고, 이틀에 걸쳐 면접을 본다고 했으니 이번에도 한 500명 정도 지원한 걸까? 나는 토요일 오후 5시 30분 타임의 면접으로 배정받았다. 면접은 나를 포함해서 약 12명의 지원자와, 3명의 면접관이 함께 슈퍼스타 K 오디션장에 나올 것 같은 넓은 홀에서 마주 보고 앉았다. 총 4 테이블에 각 2-3명씩 나누어 앉았다. ㄷ자 모양으로 책상을 나누었다. 

 

 

 

이 사진에 지원자 수만 2.5배 정도! 출처: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실제 면접 질문 리스트>  

 

1. 지원동기+자기소개+프로젝트에 임하는 각오 

- 먼저 한 명 한 명씩, 지원동기+자기소개+프로젝트에 임하는 각오? 를 합쳐서 대답했다. 사실 개별질문으로 받을 줄 알았는데, 세 가지를 한꺼번에 이야기해야 돼서 빠른 순발력이 필요했다. 나는 마음을 비우고 차분히 세 가지를 합치지 않고 따로따로 대답했다.. 이미 여기서 망함을 직감했지만.. 

 

다른 지원자들은 정말 드라마에 나올 것처럼 "OOOO 한 지원자! OOO입니다" 이런 식으로 답변해서, 개성이 없다고 느껴졌다. 독특한 자기소개를 준비하지 못했던 나는 학교, 전공 소개하고 간단한 내 경력과 그 경험을 통해 얻은 것을 인사 포지션, 지원동기와 매치해서 대답했다. 생각해보면 이게 더 메리트 있었던 것 같다. 

 

 

2. 본인의 최종 커리어는? 

- 이 질문은 개별 질문으로 들어갔다. 만약 이 질문이 나한테 들어왔으면 나는 어떻게 대답했을까? 여전히 마케팅과 인사직무 사이에서 헤매고 있는데.. 

 

3. 본인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 음.. 이 부분은 좀 더 잘 대답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나는 경험을 소중히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무엇이든 배우는 것에 거침이 없어 '노빠꾸'라고 표현을 했는데, 노빠꾸보다 불도저라던가.. 좀 더 순화된 표현을 사용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다른 면접 지원자들은 끈기 있는 사람, 노력하는 사람, 항공권 같은 사람 등 자신과 관련 있는 단어를 직무와 알맞게 연결하며 스토리를 풀어나갔는데, 이걸 들으면서 역시 한국의 대학생들은 면접 경험이 많아 보여서 대단했다. 

 

4. 본인이 인생에서 한 가장 큰 실수와 주변에서 그걸 어떻게 평가했는지? 

- 지원자 중에 반 이상이 이 질문을 '본인의 단점'으로 잘못 이해하고, 단점을 어떻게 극복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하지만 중간에 면접관이 다시 한번 질문을 정정하셨다. 나는 여기서 캐나다 어학연수 때, 이슬람 문화권에서 온 친구에게 실수를 한 경험을 덤덤하게 풀어나갔다. ㅏ종교에 대한 깊지 못한 이해로, 친구를 충분히 배려하지 못해 친구와의 시간이 서먹해져서 스스로가 무척 부끄러웠던 경험이 있다. 그 뒤로 이슬람 문화라는 수업을 수강하여, 타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위해 노력을 해왔다고 말씀드렸다. 글로벌한 환경에서 일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배려는 기본으로 장착해야 고객이든 팀원이든 어떤 돌발상황 안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5. 본인의 경력(커리어)과 지원 직무를 어떻게 매치할 수 있는지? 

- 내가 가지고 있는 경력은 대부분 통역과 콘텐츠 마케팅 관련인데, 왜 갑자기 인사 직무에 지원했는지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나는 사실 팀으로 진행되는 모든 프로젝트는, 사람을 통해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사람에 대한 이해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지원자의 역량을 파악하고 알맞은 부서에 배치해야 하는 인사직무의 중요성에 대해 대답했다. 실제로도, 콘텐츠 마케팅이나 팀 통역에서도 팀원들의 성향과 역량에 따라 프로젝트의 방향성이나 속도가 좌지우지되었기 때문에 내 대답에 힘을 실었다. 

 

 

글을 쓰는 도중에 받은 합격문자!!!! 

 

앞으로 6주 동안 주말은 직간접적으로 중고나라와 함께한다니! 너무나도 신기하구먼.. 

 

 

 

 

 

사실 거의 뭐 80%는 떨어졌겠거니 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 있었는데, 합격 문자를 받아 그나마 조금 안심이 된다.

합불 여부 상관 없이, 내 인생에서 언제 또 이런 다대다 면접을 통해 멘탈이 털리면서 또 큰 인생 공부를 해보나 싶다. 

역시 평소에 많이 준비하고 연습해도 실전에서 떨리는 구나.. 선생님 일 + 무대 서는 일을 밥먹듯이 해도 역시 사람 앞에서 말을 하는 건 쉽지 않다고 새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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