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워홀러 도전해볼만한 일본 스타트업 장기 인턴?

2020. 4. 29. 20:14Life in Tokyo


오늘의 플레이리스트 7:40부터 나오는 노래가 내 최애~ 

 

아무리 코로나 바이러스가 극성이라고 해도 우리는 바위처럼 꿋꿋이 공부를 해서 준비하고 취업을 해야 한다. (후..) 

한국, 일본 뿐 아니라 아마 전 세계가 이런 상황이겠지만.. 너무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취업박람회, 취업설명회가 취소되었다.

이런 마당에 정말 한정적인 정보로 고군분투하고 일본 워홀, 유학, 취업을 꿈꾸고 있을 많은 사람들을 위해 소소하게 꿀팁을 제공하고자 다시 노트북을 열었다. 내일은 서비스센터에 가야 돼서 한동안은 다시 글을 못 올릴 것 같지만.. 힝.. 영국 여행기 언제 마무리짓지ㅋㅋㅋ... 

 

참고로 오늘 소개하는 내용은 일본에서의 완전 취직보다는, 워홀 비자 등을 이용해서 일본에서 일을 하면 이런 느낌이겠구나 하고 6개월-1년 정도 인턴 하는 것이 주가 되겠다. (길면 2-3년 하는 것도 가능! 회사에 따라 다름) 1년이 어찌보면 짧을 수도 있지만, 인턴 경험을 통해 인맥도 쌓고, 좋은 회사를 만나면 거기서 취직해도 좋고, 일본어도 늘리고, 업무 경험도 쌓고, 인턴생들 대부분 취업을 눈앞에 둔 대학생들이라 취업 꿀팁도 받을 수 있고, 내가 면접 본 회사들은 대부분 직속 상사들이 대기업 출신인 사람이 많아서 진로상담도 해줄 수 있다고 어필했었다.

 

현재 일본에서 대학을 다니고있는 학생이나, 휴학을 준비하고 일본에서 생활하는데 흔한 식당이나 카페 알바보다는 "업무"를 배워보고 싶은 학생에게 추천!!! 

 

밤의 도쿄타워

그 전에 일본 취업을 생각하는 사람은 한 번쯤을 봤을 용어와 개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정리하고 들어가고자 한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달리 대부분 4년제 대학생 기준으로 3학년 중반부터 취업활동을 시작한다, 채용연계형 단기 여름 인턴(サマーインターン)에 참가하거나 4학년 1학기~여름방학에 걸쳐 내정(합격통보)를 받고 다음 해인 졸업하는 년도 4월부터 입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新卒(しんそつ)신졸 : 4년제 대학교, 단기대학교(전문대), 고등학교를 졸업할 예정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 신규졸업자의 축약어.

*대부분 만 22~23세가 일반적이다.

*유학생들은 연령제한이 거의 없는 편. 최대 만 30세라는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만 30세 넘어서도 입사한 사람도 없지는 안... 을듯..?

*대학원 졸업은  院卒(いんそつ)라고 하며, 연령제한이 신졸보다는 열려있는 편. 

 

既卒(きそつ)기졸 : 취직이 결정되지 않은 채로 졸업한 사람. 

 

第二新卒(だいにしんそつ)제2신졸 : 학교 졸업 후 일단 사회 경험을 해본 사람으로, 제2신졸이라고 부른다. 취직 경험의 유무에 따라 기졸과 제2신졸이 나뉘는 셈! 

*대부분 만 22세~25세를 대상으로 함 

*기업에 따라 "제2신졸은O세까지" 이런 식으로 지정해 주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엔트리시트 Entry Sheet (エントリシー 줄여서 "ES"라고 함) 우리나라로 치면 자기소개서(+이력서)로, 1차 서류 심사에서 대부분의 기업이 구직자한테 제출을 요구한다. 

 

위의 용어들은 법률적으로 정해진 건 아니고 일본 취업/채용시장에서 흔히 쓰이는 사회적인 용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일본 기업은 전통적으로 교육(연수), 연공서열, 정착성을 이유로 신졸 사원을 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제2 신졸의 인기도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 아직 젊어 성장이 기대되고, 비즈니스 매너가 어느 정도 있어 비즈니스 관련 연수 비용이 덜 드는 등 여러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내가 이용한 장기 인턴 사이트>

아래의 글 순서는 순위와 상관없음! 

또한 아래 인턴 사이트에 올라와있는 회사들이 취로 비자(就労ビザ・Working Visa)를 제공한다는 보장은 없으므로, 가능한 워홀 비자를 따 놓고 가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래도 규모가 있고 기꺼이 도와줄 수 있다고 하는 곳도 있을 수도 있으니 면담, 면접 때 걱정되는 내용에 대해 먼저 상담하길 추천한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개인적으로는 Wantedly와 Infra를 가장 많이 이용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설명에서! 

 


1. Infra インターン 인프라 인턴

- 내가 두번째로 많이 이용한 사이트, 등록된 기업의 수가 정말 많다! 

-수도권(도쿄, 오사카, 교토, 가나가와 등)을 중심으로 한 기업이 많음 

- 인턴 엔트리(응모) 하기 전에 (온라인&방문) 상담도 도와주고, 지원동기(150자) 첨삭까지 해줌!! 

- 기업에 응모하고 나서 라인, 전화 등으로 꾸준히 진행 상황 체크에 대한 연락도 주는 등애프터서비스가 있음. 

- 기업에 내정(합격)하고 일하기로 하면 장학금으로 5000엔을 줌! (대부분) 

- 특징 선택 카테고리에 "유학생 환영"이라는 카테고리도 있어서, 유학생을 적극 채용하는 기업을 볼 수 있음! 

 

https://www.in-fra.jp/long-internship

 

長期インターン・有給インターン募集サイト | Infraインターン

【長期インターンシップで、あなたのキャリアを一歩前へ】Infraインターン(インフラインターン)は長期インターンシップの募集を中心に、実践型の有給インターンシップの募集だけを厳選。長期インターンシップ・有給インターンシップにチャレンジする全ての大学生を本気で応援します!

www.in-fra.jp

2. JEEK インターン 지크 인턴 

- 유일하게 오피스 방문해서 직접 상담한 곳! 상담원 분이 정말 친절하시고, 사무실도 깨끗해서 차라리 여기서 인턴일을 하고 싶을 정도로! 

- 여기도 수도권 중심(도쿄, 오사카, 사이타마, 가나가와 등) 

- 여기는 지원동기 작성하는 게 좀 길었는데 한 500자 이상?, 1-1시간 반 정도의 상담을 한 것을 바탕으로 지원동기를 작성해 주신다. 

- 기업 응답률이 대체적으로 빠른 편! 하지만 다 떨어졌음ㅋㅋㅋㅋ 

- 여기는 채용되면 장학금을 6000엔 정도 준다 

 

https://jeek.jp

 

インターンシップ・有給/長期インターンの募集・求人 | JEEK(ジーク)インターン

【日本最大級の有給/長期インターンサイト】JEEKは、大学生の就活やキャリア成長に合ったインターンシップを紹介する求人情報サイトです。学生一人一人に専門のアドバイザーが付き、インターン合格まで全力でサポートをします。さらにインターン先の企業を一緒に選ぶ「インターンシップ説明会」や、インターンシップの採用者には「インターン支援金」贈呈など、他者には真似できない手厚いサービスも実施!あなたもインターンシップを通じて成長してみませんか?

jeek.jp

3. Wantedly 원티들리 

- 내가 가장 많이 어플라이 하고 면접도 가장 많이 본 사이트

인터페이스나 홈페이지 디자인, 제공해주는 서비스나 인턴, 취업활동에 도움될만한 기사 등도 잘 되어있다

- 등록되어있는 기업의 수가 정말 많고, 핸드폰 애플리케이션으로 괜찮은 공고가 뜰 때마다 알림이 와서 바로바로 응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영어로도 되어있어 일본어에 자신이 없으면 영어 사이트를 참고해도 좋음

- 한 회사의 여러 포지션으로 복수 지원이 가능함! ex) A사- 영업직, 엔지니어직 등등.. 하지만 면접 때 제대로 한 포지션 조정해야 할 것 같다. 

- 지원할 때  "이야기 한 번 들어보기", "회사에 조금 관심이 있음", "당장 면접 보고 싶음" 등으로 나뉘어  회사에 나의 관심도를 표현 가능.

- "이야기 한 번 들어보기"를 선택하면 채용담당자의 회사 소개를 듣고, 마음에 들면 추후에 "면접 보고 싶습니다"라고 의사 전달하면 담당자로부터 연락이 오고 채용 선고 단계로 넘어간다. (다른 인턴 사이트보다 선고 단계가 1-2단계 많음)

- 도쿄, 오사카뿐 아니라 오키나와까지 폭넓은 지역 선택을 할 수 있음!! 

- 기업 담당자들의 인생 스토리나 회사 분위기가 잘 묻어있는 소개글을 볼 수 있음

 

https://www.wantedly.com

 

Wantedly - Discover and visit exciting companies.

With Wantedly, discover the perfect team or job for you and easily manage your connections with fellow workers.

www.wantedly.com

4. キャリアバイト 캬리아바이또

- 이용한 걸 까맣게 잊고 있었던 사이트... 당연히 면접도 안 봄.. 

- 기업들의 응답률은 빠른데 내 응답률이 느렸음.. 

- 독특하고 창의적인 기업이 많았는데, 코로나 때문인지 시즌상 이런 건지 열려있는 기업의 수가 많지 않았음

- 입사 후 캐리어 플랜이 만들어지는지 설명이 되어있음 

- 입사 후 얻을 수 있는 스킬(아이디어 창조 스킬,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등..)이 키워드로 나와있어, 자기가 배우고 싶은 업무 능력이 어떤 건지 파악하기 쉬움. 

- 채용 선고 과정이 뚜렷하게 나와있음 (1차 서류, 2차 담당자 면접, 최종 임원면접 등..) 

- 실제로 업무 현장을 견학할 수 있는 회사들이 많음(업무 체험, 면접을 포함하여) - 코로나로 현재로써는 어려울 듯싶다. 

 

https://careerbaito.com

 

キャリアバイト | キャリアにつながるアルバイト/長期インターン求人メディア

キャリアにつながるアルバイト/長期インターン求人メディア「キャリアバイト」は、大学生向けの「キャリアにつながる」「成長できる」「就活の役に立つ」アルバイト・長期インターン求人を多数掲載中。

careerbaito.com

 

5. InternStreet インターンストリート 인턴 스트리트 

- 여기도 나한테 꼭 맞는 인턴을 소개해주는 면담을 진행해주셨는데 자소서 첨삭은 안 해주셨다. (담당자분이 여자분이셨는데 성격이 무척 시원시원하셨던 기억이 난다. 처음엔 기가 센 줄 알고 좀 무서웠음ㅠㅠㅠ..) 

- 다른 사이트보다 등록된 기업 수도, 지역 분포도 넓지 않음 

- 기업의 응답률도 빠른 편은 아님 (2달이 지났는데도 연락 안 주는 곳도 있음) 

- 면담 후에는 지원동기 필요 없이 빠른 지원이 가능함 (너무 빨라서 의도치 않게 지원한 곳도 있음..) 

 

https://internstreet.jp/?utm_source=referral&utm_medium=Goodfind&utm_campaign=intern_banner_PC_login

 

長期インターンを探すならベンチャーの有給インターンを厳選したIntern Street(インターンストリート)

Intern Streetは、時間を投ずべき本物の実践経験が積める有給・長期インターン先を厳選したインターン求人メディアです。長期インターン選考に参加する前に、「Intern Street個別面談」にご参加いただくことで、専門のアドバイザーがユーザー一人ひとりのキャリアと向き合い、「貴方に合った1社」をご推薦します。長期インターンとしての参画先は、創業間もないスタートアップから、急成長メガベンチャー、戦略コンサルティングファームまで様々。多様な選択肢を元に、「最初の社会経験」をサポートします。

internstreet.jp

6. 01 intern ゼロワンインターン 제로원 인턴 

- 실제로 이용한 적이 없는 사이트라서 자세한 설명이 어려움 

- ES 없이 응모가 가능한 듯하다.(기업에 따라서는 나중 가서 담당자한테 이력서&엔트리시트 제출을 요구받기도 함) 

- 등록되어있는 기업의 수가 많고, 상세조건이 굉장히 다양하다 (주 1일~, 영어 살리기, 엔트리시트 필요 없는 기업, 선배 인턴생들 중에서 유명 기업에 내정된 사람 등등..) 

- 일본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음! 지방권에서 워홀이나 유학하는 학생들에게도 많은 선택지가 있겠다~

 

https://01inter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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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무조건 준비해둬야 할 서류는 일본어로 된 이력서!(사진은 가능한 있는 게 좋음)와 어학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증명서?(실제로 증명서 제출을 요구하지는 않은 것 같다.) 게 중에는 WEBTEST(웹 테스트)를 하게 하는 곳도 있으니 주의하길 바람.. 

 

한 20사 정도 연락을 돌렸고, 반 정도는 연락이 오고 1/3은 실제로 면접도 봤다. 도중에 다른 것 준비하느라고 결국 인턴을 그만두긴 했지만 일본에 계속 있었다면 아마 이미 일 시작했을 것 같다. 정말 매력적인 곳이 여러 군데 있고, 사실 아직도 면접 볼까 말까 연락을 미루고 있는 곳도 몇 군데 있어서... 

 

참고로 면담, 면접에서 자주 받았던 질문은 다음과 같은데, 아마 이건 어딜 가든 비슷할 것 같다. 

 

1. 왜 우리 회사에서 일하고 싶은가요? 

2. 내 인생 스토리에 관한 질문(왜 그 전공을 선택했는지, 어떤 알바를 해 왔는지)

3. 지금까지 있었던 일 중에 자기가 가장 노력한 일은? 

4. 5년 후 10년 후의 자기 자신은 어떤 모습이라고 생각하나요?

5. 이 회사에 들어와서 자신이 어떻게 바뀔 것 같은가요? 

6.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요? 

 

등등..? 

 

이렇게 늘어놓고 보니 은근 장기 인턴 소개 사이트가 많네.. 

우리나라도 이런 식으로 아직 업무 경험이 없는 1학년 2학년 학생들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장기 인턴 할 수 있는 사이트가 많았으면 좋겠다.. 그럼 구인난에 시달리는 스타트업들도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이지 않을까.. 내가 모르는 걸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는 구직자들이 대체적으로 상향평준화되어 있어서 나 같은 아주 보통의 사람들은 엄두도 못 내는 게 현실.. 

 

아무튼, 위 사이트에 게재되어있는 기업 중에서는 코로나 사태여도 재택근무(リモートワーク) 형식으로 인턴을 채용하는 기업도 적지 않은 듯하다. 한국에 혹은 다른 나라에 있더라도 인턴으로써 경력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이다. 빠르면 7-8월쯤에는 일본에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떨어지더라도 회사에서 실제로 업무 보는 사람들이랑 비즈니스 일본어로 얘기해볼 수 있다는 것 자체로도 충분히 가치있지 않을까? 

 

둥글둥글한 비판과 의견 나눔은 언제든 환영입니다~